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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책이 무섭다.

실타래_ 책 2010/12/12 22:53 Posted by 피안™

한참 고민하던 문제가 있었다.

결국 어렵게 결정은 내리고 나서 행동에 옮겼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책을 보는데 딱 펴니까 소제목이...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

아...

그 문제는 머리와 마음이 싸우던 중 머리가 승리한 문제였는데...

이런... 마음이 주인이란다. ㅋㅋ

하지만 이미 물 건너간 상태

어쩔 수가 없구나.

되돌리기엔 늦었고

어차피 미리 봤어도...

난 아마 머리의 결정대로 따랐을 것이다.




요즘엔 되도록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를 안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얼마 전 책에서...


[사랑은 사랑이고  고통은 고통이다. 서로  길항작용을 하지  않는… 그러니까 한쪽 때문에 다른쪽이 방해받지는 않는다. 고통 때문에 사랑이 식는 것도 아니고 사랑 때문에 고통이 약화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갈등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언제나 선택의 문제잖습니까?  선택이 내려지면 행동에 들어가겠지요. 그런데 하나를 선택해도 행동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한 길에 대한 긍정도 있겠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부정도 하겠지요. 선택한 것을 꾸준히 밀고 나가겠지만, 마음 한구석으론 자기 자신에게 합리화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게 훨씬 나은 거라는 식으로, 그 길을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는 식으로. 합리화는 그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방식에 대한 긍정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방식에 대한 부정도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미 포기된 방법이지만, 사실은 그것도 그 자신이잖습니까? 다른 자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죠. 따라서 그것은 사시른 자기 부정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부정 당하는 것을 싫어하죠. 그래서 부정을 계속 하면서도 진짜 그게 필요 없었을까? 그게 나빴을까 하고 한 두번은 되물어 보게 되는 거죠. 그걸 간단하게 뭐라고 하나요? '후회']

[후회는 선택되지 못했던 자신의 반란이겠지요. 아무리 선택을 잘했어도 한 두 번쯤은 생겨나게 마련인 의혹이나 후회는, 부정된 자신이 긍정받고 싶어서 일으키는 반항 아닐까요? 그리고 때로는 그 후회가 너무 깊어져 이미 선택했던 방식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심화 될 수도 있겠지요. 아무리 좋은 선택이었다 해도 말입니다.]

[후작님이 고통에도 불구하고 후작부인을 계속 사랑하신다면 그건 옳은 일이고 신사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건 계속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될 테니 그것이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끝까지 가지는 못하게 될 겁니다. 공주님께서 걱정하신대로. 하지만 후작님은 선한 일과 악한 일을 구분하는 대신 그 두가지가 다 자신의 것임을 인정하셨고, 둘 다 부정하지 않으신 겁니다. 그래서 후작님은 계속해서 후작부인을 사랑하실 수 있으신 거겠지요. 계속 자기 부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 폴라리스 랩소디 中-


자기 부정에 대한 반항이 후회라...
둘 다 받아들인다면... 후회를 안할 수 있다라...
어쩌면 가볍게 읽고 지나갈 소설에서
자꾸만 마음을 때리는 구절들이 생겨난다.

가끔은 내 주위에서 조언하는 책들이 무섭다.
알고 읽는 것도 아니고 맞춰서 보는 것도 아닌데.
가끔은 무섭게 내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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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상실의 시대

실타래_ 책 2010/08/15 21:10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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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문화사상사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책이죠.
저도 이 책의 이름을 들은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막상 읽을 기회가 닿지 않더라구요.
올해 초 다이어리를 사면서 올해에는 책 100권을 읽어보자 라면서 목록을 써놨는데
그 중에 굉장히 상위에 들어있던 책이에요.
 
 우연히 회사 임원분이 책 읽어보라고 여러권 가져다 주신 것 중에 들어있길래 다른 분들이 집기 전에 냉큼 집어서 챙겨두었죠.

사실 유명하다고 말은 많이 들었는데 걱정은 됐어요. 유명한 책들이 다들 재밌는 건 아니니까요.
전 책을 고를 때 특히 소설쪽은 좀 편식이 심해서 제 취향이 아니면 잘 안보는 편이라.
사실 읽고 난 느낌도... 제 취향은 아니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재미는 나름 있었지만... 뭐랄까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느낌이... 흠... 좀 무겁다고 해야 하나?
물론 삶에서 죽음을 빼놓고 생각한 다는 것은 어렵지만... 아직은 제가 덜 자라서 그런건지..
직접적으로 부딪치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아... 서론이 참 길었네요. 느낌을 살짝 말한다는 게... ㅎㅎ

어렸을 때 부터 지금도 겪고 있는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사랑이라는 감정. 연애라는 것.
요즘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가치관이 조금씩 부서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이 저에게 던져주는 것이 많네요.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서문에 이런 말이 있네요

[제가 이 소설에 그려 내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의 의미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 시대를 감싸고 잇는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내용은 간단하게 줄이면 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약간은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이에요. 음... 두 여자가 관련되어 있는데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양다리... 라는 느낌은 절대 아니고... 뭐랄까... 아 ... 어떤 책에 대해 평을 한다는 건 참 어렵네요... ㅎㅎ 그냥 궁금하시라고 설명은 여기까지 ㅋㅋㅋ

그리고 기억나는 본문의 한가지는

[우리는 그 슬픔을 실컷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은... 음... 요즘 우울한 기분이거나 분위기가 가라앉은 분들에겐 그닥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소설임은 분명해요. 그리고 언젠가 한 번 쯤은 꼭 읽어볼 만한 소설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에 하도 사람들이 난리 길래 1Q84 를 읽으려고 했었는데... 음... 왠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빠져들기엔 이분의 소설은 저에게는 좀 무겁네요. ^^  하지만 아마도 언젠가는 읽게 되겠죠. 나름대로의 매력은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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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버리고 떠나기

실타래_ 책 2010/07/23 10:27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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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법정스님
출판사: 샘터


 요즘 저의 머리 속에는 '어떻게 사는게 내가 제일 행복한가?' 라는 질문이 꽉 차 있습니다.
경험도 부족하고 주위 눈치도 많이 보고 남들이 하라는 데로만 했던 그런 삶을 좀 배제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가 제 자신을 자꾸만 세상으로 밖으로 미지의 세계로 떠다밉니다.

경험도 경험이지만 어떻게 사는 게 정말 좋은 걸까 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책도 보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마침 법정스님의 책을 또 한 권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 여백이 마음에 드는 그리고 흘려 쓴 듯한 제목이 참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내용은 더욱 가슴을 찌릿하게 만듭니다.
정말 정신없고 바쁘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을 때 추천합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지만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사실 행복이란 게.... 너무 흔하고 너무 쉬워서 오히려 제가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쉽게 찾았지만.. 에이.. 이런 게 행복이겠어?
행복이란 더욱 거창하고 더 황홀하고 그런 걸꺼야 라는 헛된 믿음
그런 생각이 지금 계속 제 안에 있나봅니다.
좀 더 단순하게 세상과 사람과 저 자신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같이 나누고 싶은 책의 구절들]

more..



좋은 책은 술술 읽히는 것보단 읽으면서 잠깐씩 덮고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한 3분의 2가량 읽었는데 아직도 곰곰이 내용을 생각중입니다.
원래 책은 한자리에서 잡고 다 읽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자꾸만 덮어야 하는 책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휴가들 많이 가시고 놀러들 많이 가실텐데 몸의 휴가 뿐 아니라 좋은 책으로 마음의 휴가도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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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흐르는 강물처럼

실타래_ 책 2010/03/30 14:07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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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울로 코엘료 (박경희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이 책은 회사에서 빌려주신 분이 계셔서 읽게 되었는데
그 이름만 많이 들어본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 의 글이다.
(아직 연금술사는 안 읽어본 관계로)

 처음에는 흔한 자기계발 서적이구나 하다가
중간에는 이건 종교서적인건가? 하다가
나중에는 수필인건가? 하다가
 결국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책이다.
하지만 뭐 그 책의 장르를 나눈다고 해서 그 책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만큼 다양한 글이 담겨있다.
원래는 무슨 잡지인가 신문에 연재되던 글인데 그것을 모아서 책을 냈다고 했으니 그럴만 하기도 하지만.. ㅎㅎ

그럼 역시나 좋았던 구절 몇군데를 소개하면서 소개를 마칠까 한다.
(책은 역시나 직접 읽어봐야 맛이므로 ㅎ)


-칭기즈 칸과 그의 매-

more..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

more..



 또 책을 사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린다. 책장 하나가 내 베란다에 있지만 그것도 모자라서 거실 베란다에 있던 책장도 내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쪽에는 햇빛이 들어서 책이 바래기 때문에 그리고 책이 그 쪽에 있으면 읽고 싶을 때 마음껏 읽을 수 없으니까... 그런데 책을 채우다 보니 여기저기 비어있고 나는 책을 더 사고 싶어졌다. 하지만 좀 참아야지 재정에 문제가 생기니까 ㅎㅎ

 이책의 어느 구절에서는 책을 소유하지 말고 돌리라고 하던데... 흠... 난 책 빌려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돌려 읽어서 여러사람의 정신을 살찌우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겠다.
여튼 오늘의 독서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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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즐거운 나의 집

실타래_ 책 2010/03/18 21:48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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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공지영
출판사: 푸른숲


 이책은 출간 되기전에 신문에 연재되던 글이다.

내가 이 책의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어떤 신문 기사에서였다.
그 기사에는 저자의 전 남편이 이 소설의 내용을 두고 금지 신청을 했다고 나와있었다. 자신과 관련된 사생활에 대한 내용은 글로 쓰지 않겠다고 저자가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 고소는 기각 조치 되었고 글은 세상의 빛을 보고 이렇게 책으로도 엮여 나오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난 공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기껏해야 영화로 상영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다. 읽지도 않고 제목만 기억한 채로...

 회사에서 옆팀 언니가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어 책을 빌렸다. 사실 기사 내용이 얼핏 기억나면서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고소가 났을까 하는 호기심이 읽게 된 동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의 큰 딸인 위녕이다. 아버지와 살던 위녕은 크게 다투고 나서 집을 나와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엄마는 이미 세번의 이혼으로 서로 다른 아버지를 가진 두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다. 결국 엄마와 남동생 둘이 생긴 그녀는 그 속에서 가족에 대해, 삶에 대해 배우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다 읽고 나서 뭔가 가슴이 찌릿하면서도 뭉클한 느낌이었다. 저자는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왠지 그녀의 삶을 옆에서 몰래 지켜본 것 같았다.

 그렇게 한 번 보고 나서 언니에게 돌려주었는데 그뒤로 잊을만 하면 이 책이 눈에 밟혔다. 위녕이 둥빈이 제제가 그리고 저자가 자꾸만 기억이 났다. 그래서 결국 얼마 전 지름신의 명을 받아 카트에서 잠자고 있던 목록에서 꺼내어 질러버렸다.

 이책을 보고나서 나는 저자의 책들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제목만 알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가족이란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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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구해줘

실타래_ 책 2010/02/25 21:44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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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기욤 뮈소
출판사: 밝은 세상













얼마전에 새로운 새해 결심으로 준비한
새해에는 책 100권 읽기에서 추천 받은 책 한권
수댕이 추천해 준 기욤 뮈소의 [구해줘] 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구입은 훨씬 전에 했지만 후기가 좀 늦은 이유는
처음에 몇장 나오는 우울한 여 주인공의 일상을 읽다가 한참을 덮어두었더랬죠.
(사실... 같이 구입한 7권의 책들이 저를 앞다투어 유혹했다는....)

아우성 치는 다른 책들을 읽어주느라고 잠시 뒷전에 두었다가
엊그제 출근길에 버스에서 펴는 순간....
회사 앞 정류장을 놓칠 뻔 했더랬죠.
(참고로 저희 집에서 회사까지는 1시간 반 거리...)

처음에 3분의 1정도 읽을 때만 해도 이런 소설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참.... 생각과는 다른 전개와 갈수록 급해지는 마음과 ... 제가 좋아하는 앤딩까지...
줄거리는 차마 소개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건 직접 읽어야 하는 거거든요.
여기서 다 소개해 버리면... 책의 흥미도가 떨어지니까요.
한 남녀의 우연같은 사랑이야기 라는 것만 소개해 드립니다.

여튼... 소개해 준 수댕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욤뮈소의 다른 책들도 구입해야 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습니다.

좋은 책 하나 건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 마음

이 책의 좋은 점 한가지는 소제목이 명언이나 인용구로 되어 있는데
기가 막히게 내용이랑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몇 구절을 소개합니다.


more..



p.s
좋은 작가 좋은 책 추천 더 해주세요!! ㅎㅎ

[독서후기] 화차

실타래_ 책 2010/02/15 13:01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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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야베미유키
출판사: 시아출판사


 이 책은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모방범의 작가 미야베미유키 (보통 애칭으로 미미여사라고 부르곤 한다.) 의 초기 소설이다.

 한 작가의 글에 매료되면 그 작가의 책을 전부 읽어보는 습성이 있는 나는 미미여사에게 꽂힌 후 그녀의 책을 모두 찾아보기 시작했고 빌릴 수 없는 책은 사서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책은 그중의 한 권이다.

 이 책은 한 남성이 약혼녀가 실종되자 자신의 삼촌이자 휴직중이었던 형사, 혼마에게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며 시작된다. 혼마는 그녀의 회사, 집, 가족관계등을 추적해 가며 그녀의 험난하고 아픈 인생에 대해 조금씩 밝혀간다. 그리고 그녀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둑질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평생 피해야만 했던 자신의 진짜 이름.... 마지막에 그녀를 만나기 직전.... 책은 끝이 나게 된다....

 전개가 무척 빠르거나 피튀기는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하나씩 밝혀지는 그녀의 정체와 얽힌 사연으로 너무나 뒤가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와 함께  중간 중간 그녀의 사연과 함께 일본 사회에 대한 경고와 통찰은 ... 지금 우리와도 너무 밀접한 얘기라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더보기




추천평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가장 맘에드는 평을 하나 써드리자면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할부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대출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작품을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독서후기]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실타래_ 책 2010/01/22 13:56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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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비야
출판사: 푸른숲



 원래 한비야씨 책은 나온 순서대로 시리즈물처럼 소개하고 싶었는데 여행기를 아직 다 구입을 못해서 그냥 하나씩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는 유명한 사람이지만 정말 내가 존경하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정말 아는 사람처럼 친밀하게 느껴지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비야씨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1년간 유학을 했을 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중국에서 만난 사람, 중국의 문화나 풍습, 외국어에 대한 학습법 그리고 내 가슴을 울렸던 긴급구호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비야씨는 전부터 40살 전까지 5개국어를 마스터 하는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간 중국 유학을 결심하였다. 왜 중국어를 배우러 가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저자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한다. 
 [중국어가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보탬이 되어서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고, 지금이 그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당한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난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말하며 할 수 있는 용기가 참 부럽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좋은 것 같아서 잠시 소개하자면
[본격적으로 언어를 배우기 전에 먼저 공부한 사람에게 많은 것을 알아본다. 특히 좋은 교재를 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후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공부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수준을 원하는지,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하면 몇 달 혹은 몇 년 후의 내 실력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 또 이렇게 하면 거기까지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목표가 정해지면 하루에, 또는 일주일이나 한 달에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일정표를 짠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몇 단어를, 몇 문장을 외워야 하고, 그를 위해 몇 시간이 필요한지 계산한다. 이렇게 하면 막연해 보이는 목표가 손 안에 들어온다. 잊지 말자. 꿈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 있어도, 목표는 하루에 한 발짝씩 걸어가야만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유학 중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에 다른 문화권과의 충돌이 생겼을 때 염두해야 하는 작은 지혜가 언급되어 있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냄새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세상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 외에도 많은 낯선 것들이 공존함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눈에 뛸 때 나 또한 그와 비슷한 정도의 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둔다면,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미운 사람도 섭섭한 사람도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중국어를 배우려면 당연히 배워야 하는 한자! 우리 나라에서도 한자를 배우자 쓰지말자 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어휘가 70%는 한자에서 온거라고 해도 체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몇가지 전혀 한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단어들이 한자라고 소개 되어있다.
[이왕(已往), 모자(帽子), 심지어(甚至於), 주전자(酒煎子), 역시(亦是) 등등.. ]
 ->심지어는 좀 충격이었다... 나만.. 몰랐던건가 ㅠ

 중간에 저자와 친한 일본인 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그 아버지께 일본의 사죄 문제를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뭐라고 딱 집어서 얘기하지 못했던 점을 공감하게 써둔 구절이 있었다.
[왜 한국에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일본 사람들에게 사죄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 개선, 즉 용서와 화해에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지요. 잘못한 사람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게 생각하며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용서해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 용서하고, 그런 다음에 화해가 있는거죠. 잘못한 사람이 자기는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는데 피해자가 그래도 나는 무조건 네 잘못을 용서한다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더욱이 가해자가 이미 다 지난 일인데 왜 용서 못하냐고 말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비야는 이 책을 쓰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월드비전에서 긴급 구호 일을 하게 되는데 간단히 긴급구호에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 말고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에 무척 자세히 소개 되어 있으므로 생략하겠다. 단 내가 취업하고 나서 (참고로 이건 자랑은 아닙니다.) 해외아동 1인 후원을 하게 된 동기는 이 구절 때문이다.
[1 천원, 2천원이 한국에서는 라면 한 그릇이 되고 좌석버스 차비가 되고 커피 한 잔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많지 않은 돈이 아프리카에서는 그대로 물이 되고 옥수수가 되고 안약이 된다. 벼랑에 겨우 손톱만 걸친 채 매달려 잇는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생명줄이 된다.]
-> 제 후원아동은 모잠비크에 사는 7살짜리 여자 아이입니다.(이름은.. 좀 긴데... 줄여서 조아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단! 해외아동 후원은 중간에 끊기면 ... 그 아이가 다시 후원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1명을 하더라도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공짜와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충고도 담겨있다.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가? 그러려면 봄에 감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여름 내내 물을 주고 퇴비도 주며 잘 보살펴야 한다. 그런 공을 들여 가을에 감이 탐스럽게 열리면, 그때 그 나무 밑에 앉아 있어야 비로소 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만약 봄, 여름에 애쓰지도 않았는데, 가을 어느 날 우연히 그 밑에 앉았다가 감을 얻었다면 당연히 그 감은 내 감이 아니다.]

 저자는 그냥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연말에 시험도 보았다. HSK(중국어 능력 평가 시험) 라는 국가고사이다. 시험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몇가지 적어 놓았는데.. 난... 이건 공감은 안되지만
 [1. 시험을 통해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서다. 2. 시험공부를 하면서 그 동안 배운 내용을 한 번 총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3. 시험은 몇 월 며칠이라는 정해진 날짜가 있어서 좋다. 끝을 알고 하는 고생이라는 말이다. 4. 제일 큰 이유는 시험 끝나는 날의 해방감 때문이다. 이 행복감과 해방감은 공짜가 아니다. 시험 준비 기간이 길면 길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들인 공이 크면 클수록 기쁨은 커진다.]

마지막으로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격려의 말과 함께 후기를 마치려고 한다. 정말 한 구절도 빼놓지 않고 다 쓰고 싶지만 그리고 모두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좋은 책이지만 저작권법에 걸릴까봐... (사실 구절 많이 옮겨놓고 떨고 있는 중) 하여튼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가 진정으로 무슨 일이 하고 싶은가를 알려면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순서다. 그러려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친구를 새로 사귈 때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도 잘 사귀는 시간이 필요하다.]
[길은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 한다. 끝까지 가려 한다. 그래야 이 길로 이어진 다음길이 보일 테니까. 여러분은 지금 어디를 향해서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가. 거기가 어디든 목적지에 꼭 도착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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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공지영
출판사: 오픈하우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한참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을 때였다.
도무지 내 말을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많이 속상할 때
이 책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인 공지영이 고등학생이던 딸 위녕에게 일주일에 한통씩 써준 편지를 토대로 쓰여졌다. 그 편지를 하나하나 읽다보니 그녀가 내게 괜찮다 괜찮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내용안에는 저자가 읽었던 많은 책의 내용을 인용해 놓은 구절이 많았는데 그 인용 문구도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았다. 몇 개를 소개해 드린다.



#깨어나십시오-안소니 드 멜로

[왜 우리는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부정적인 말은 천둥처럼 듣는지?]
[그것은 남들을(설사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아니 자식이기에 어쩌면 더) 자기 중독의 충족 수단으로 보는 것입니다.]
[당신은 진정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안도하는 것입니다. 치유란 늘 고통스러운 것이니까요. 그것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당신은 아무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편견과 기대라는 관념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따름입니다.]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안셀름 그륀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 뿐이다.]
[우리 모두는 늘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배심원석에 앉혀놓고, 피고석에 앉아 우리의 행위를 변명하고자 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이말은 정말 가슴을 때려왔다.


#에픽테토스

[인간은 자유를 원할 때에만 자유로워진다. 다른 사람은 우리가 자신을 헤치고 상처낼 때에만 우리에게 상처 입힐 수 있다. 불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 믿음, 선입견... 즉 표상이다.]


#공지영의 말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보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힘든 것을 말이야.]

[언젠가 어두운 모퉁이를 돌며, 앞날이 캄캄하다고 느낄 때, 세상의 모든 문들이 네 앞에서만 셔터를 내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 모두 지정된 좌석표를 들고 있는데 너 혼자 임시 대기자 줄에 서 있다고 느껴질 때, 언뜻 네가 보았던 모든 희망과 믿음이 실은 환영이 아니었나 의심될 때, 너의 어린 시절의 운동회 날을 생각해, 그때 목이 터져라 너를 부르고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를. 네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

[너는 아직 젊고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단다. 그것을 믿어라. 거기에 스며 있는 천사들의 속삭임과 세상 모든 엄마 아빠의 응원소리와 절대자의 따뜻한 시선을 잊지 말아라. 네가 달리고 있을 때에도 설사, 네가 멈추어 울고 서 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독서후기] 금융지식이 돈이다.

실타래_ 책 2010/01/03 21:46 Posted by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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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의경
출판사: 거름


작년부터 계속 경제 관련 서적을 읽으려고 노력중이었는데
그중에 꽤 괜찮은 책을 연휴에 읽게 되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워낙 경제 쪽은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어려워서 몇 번 도전했다가도 내려놓게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연휴에 이책을 집어들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그런데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다.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에게 맞춤인 책
정말 기본적으로 예금의 이자 복리 단리 이자 설명부터
맨날 뉴스에서 들어도 몰랐던 콜금리 같은 용어 설명까지
쉬운 예와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검색해보니 2권과 3권도 있는 것 같은데 마저 사서 보려고 한다.

정말 기초적인 경제 상식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 하다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콜금리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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