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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로당(?) 모임 ㅋㅋ

엠티를 다녀온 후 언제를 기약할 수 없게된 노주모 모임 ㅋ

그냥 새해도 되었고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문득 자유의 몸이신 아하양에게
한번 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
그리고 계수오빠에게 한번 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바로 수락
그래서 본격적으로 연락을 돌리기 시작해서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런 모임 연락은 주로 디스양과 계수오빠가 담당하곤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듯이 이번엔 제가 맡게 되었네요.
요즘들어 여러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3분의 2는 제가 연락책을 맡고 있는데
이것도 성격인가봐요. ㅎ

어쨌든 다들 오기 편한 강남으로 장소를 잡고 식당을 물색하던 중... 약속은 미리 잡았으나
강남 지리를 모르는 전 다른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디스양의 추천을 받아 만두집 (이렇게 말하니 분식집 같은데... 음... 그런건 아닙니다.)
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가본 적 없는 곳이라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인터넷 평들이 꽤 괜찮은 편이라서 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인원은 8명! 회신주신 분들이 그러했기에 자리도 그렇게 잡았더랬죠.
그러나 도착인원은 10명! 와우 저는 살짝 감동했더랍니다.
그렇게 먼곳에서들 와주신 덕분에요 ㅎㅎ
지역도 참 다양했죠. 춘천, 원주, 울산, 인천, 대전, 용인, 화성, 서울, 잠실... 오오 적어놓고 보니
정말 다채롭네요. ㅋㅋ

그렇게 도착해서 너무 밝고 건전한 곳에서 만났다는 살짝 불평어린 소감을 들으며
만두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만남은 6시였건만 일어나서 한끼도 못먹었다는 오빠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ㅋ
너무 조용한 건 술이 없어서라는 판단 하에 1시간 남짓 배를 채운 우리는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강남이라 술집을 잡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탁네비(U턴은 옵션) 의 도움으로 그래도 한방에 술집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는 참 편한 곳이었는데 우풍이 심해서 다들 좀 떨었더랬죠.
그래도 사이좋게 자리잡고 앉아서
종업원이 직접 갈아주는 과일주를 (사실 과일 주 보다는 음료수에 가깝던) 마시며
그건 술이 아니라고 소주를 한병 타주셨던 계수오빠
맛을 보고 그게 훨씬 낫다고 한 아하양
50%의 연락 성공율을 달성하시고도 우리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하신 제빵오빠
모든 사람의 연락을 받고 있지만 정작 연락처는 별로 가지고 있지 않은 탁오빠
아하양의 뒤끝없는 설명으로 인해 순식간에 이미지 망가진 수미양
뒤늦게 합류해서 오빠들의 사랑(?)을 빙자한 구박을 받아준 디스양
낮 12시까지 고민하다가 탁오빠와 계수오빠의 마중을 받아 왕림하신 플룻언니
조용히 계시다가 한번씩 빵빵 터뜨리시는 설양언니
온화한 미소로 우리들의 재롱을 구경하시던 금성언니
사람들은 다 모아놓고 그저 구경하며 즐기던 저

얘기를 하다보니 다들 독거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10명중 7명? 그래서 우리는 독거노인이 되었고 급기야 모임은 경로당 모임이 되었습니다. ㅋ

3차에 합류하지 못해서 아깝네요.
집이 조금만 덜 멀었어도 ... 대전이랑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교통이 나쁜 곳에 사는 절 원망하시길...
열심히 붙잡아준 탁오빠 계수오빠 고마워요 ㅎㅎ

이제 엠티도 갑시다! 주도는 내가 할 건 아니지만 ㅋㅋ 그래도 가고 싶어요
언제봐도 좋은 사람들
시끄럽게 무슨 게임이나 거창한 걸 하지 않아도 이야기 나누고 만나는 걸로도 좋은 사람들
우리 좀 오래 만납시다. 가능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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